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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이렇게 무너질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대한민국 수출의 12% 이상 점유하던 구미의 저력
미래가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다
2021년 10월 25일 [K문화타임즈]



↑↑ 박순이 논설주간/ 사진 = 필자 제공

[사설= 논설주간 박순이] 갑자기 몰아닥친 코로나 19는 한국만이 아닌 전 세계의 전반적인 경제시스템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의 수치는 점점 나쁜 쪽을 가리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물가도 거침없이 오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 몰린 사람들이 적응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 하나 허둥지둥 그 어느 것도 만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 위기가 온 것이다.

수년 전 미래예측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향후 다가올 미래 10년 동안 전 세계의 경기상황과 몰락을 예측하는 내용의 글이었다. 책을 읽으며 과연 이런 일들이 정말 일어날 것인가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책 속의 예측들은 2020년대를 사는 지금 예측이 아닌 예언처럼 들어맞고 있으니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책을 쓴 미래 예측학자는 한국의 위기 요인에 대해 ‘기존산업의 성장한계’와 저출산, 고령화, 재정적자의 위기, 경제성장률의 저하, 부동산 문제 등을 아주 심각하게 경고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대응 시스템의 빠른 준비를 요구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닥쳐올 위기에 대한 준비 과정이 신속하지 못하고 失期 할 때, 그 충격은 국가 전체를 전반적인 위기상황에 빠질 것이라고까지 예측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예측은 정확히 진행되었고, 설상가상 모든 위기는 연속성을 가지고 한꺼번에 우리 삶에 이미 와 있다. 성장의 한계에 봉착한 우리 경제는 불안하게 진행되는 세계적인 경제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에 떠밀리며 갈팡질팡하고, 코로나 19와 같은 팬데믹까지 엎친 데 덮쳐 전반적인 사회기반영역은 흔들리며 우리를 혼란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한때 대한민국 수출의 12% 이상을 점유하며 리드하던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위상은 이젠 더 이상 그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다. 한여름의 베짱이처럼 내일을 준비하지 않고 오늘의 실적을 적당히 과시하며 방만한 세월을 즐기며 보낸 결과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되고 있었다.
그동안 기존산업의 한계를 치고 나갈 새로운 미래 성장산업 즉 시스템의 확장을 주도해야 할 국가와 거대 공단을 받쳐줄 지방자치단체의 진화되지 못한 시스템은 방만하고 오만한 행정만을 고집하고 있었다. 그렇다 우리 모두는 정체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전 세계적인 재앙인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도 있겠지만 시스템의 확장과 변혁실패, 이것에 대한 결과는 구미공단 곳곳에 임대 •매매라 써 붙인 공장들과 불 꺼진 텅 빈 상가들로 남겨지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성장이 멈춘 현재의 구미 모습에 다시 한 번 좌절을 확인할 뿐이다.

그러나 , 이렇게 무너질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우리 대한민국은 전쟁이후 지난 5-60여 년 동안 여러 번의 위기를 이겨내며 오늘날을 이루어낸 무한의 저력을 가진 국민이다. 낙동강 변 논과 밭이었던 작은 도시 구미•선산이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던 지난 시간을 기억해야한다.
그리고 우리는 행동에 옮겨야 한다. 특히 기존산업의 한계에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의 확장 변혁에 실패해 성장의 한계에 봉착한 구미산업단지는, 이것을 풀어낼 국가지도자와 지방자치단체의 리더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이다. 부강한 국가를 위해 현명한 판단과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지도자, 그리고 이것을 받쳐주던 능력 있는 단체장과 공무원들을 다시 소환해야만 하는 것이다. 침체된 구미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저돌적이고 현명하고 능력 있는 리더, 나와 친하고 아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할 것이다. 서민들의 어깨에 무겁게 내려앉은 삶의 무게를 함께 나누며 덜어줄 리더 말이다.

김미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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