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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칼럼]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에게 바란다
김영민 =k문화타임즈 상임고문/ 구미·대구 YMCA 전 사무총장
2024년 04월 18일 [K문화타임즈]


질풍노도가 지나간 자리는 쥐 죽은 듯 조용하다. ‘국민의 뜻은 바로 여기에 있소이다’라며, 목에 핏대를 세우던 소위 선량들은 준엄한 판단에 의해 갈려지고 ‘내가 국민(지역민)의 뜻을 대변할 적임자’였는데 하면서 한풀이하듯 하는 사람, ‘원래 이 땅이 우리와는 맞지 않는 곳’이라는 사람, 말로는 ‘내 탓이라며 자조하듯 되뇌는 사람’ 등 여러 모양이지만 ‘결과는 지금의 민심이고, 선택은 주인의 마음’이라는 원칙 아래 논자들은 앞다투어 값을 매기고 있다. 그들의 말의 잔칫상에 숟가락 하나 놓자.

한마디로 이번 선거의 결과는 여당의 참패이면서 야당에 날개를 달아준 국민의 견책이고 격려였다.
이와 같은 판단은 첫째, 정치권력을 잡고 있는 자들의 행위는 마치 야당의 간자인 듯 만들의 낸 일련의 행동에서 비롯되었다. 야당을 필연적으로 선택할 만한 국민들의 삶에 대한 비전이나 내용을 제시한 것이 구체적으로 눈에 띄는 것이 없었음에도, 여당의 지리멸렬은 마치 야당을 돕기 위해 일하는 것처럼 보인 것이 여당 실패의 중요 원인의 하나였다.

 
부자감세로 인한 국고 손실, 서민물가 폭등, 구체적으로 나타난 대파 한 단에 875원?, 지구상에 가장 비싼 사과 가격 등 경제적 무지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100위 이하로 밀려나고, 외교적인 무능(일제하에서의 위안부나 강제노역자들에게 대일청구권은 쓰레기통에 쳐박아 버리고 우리의 돈으로 대신 보상해 준다니... 그러면서 일본과의 정상적인 외교 운운), 그리고 가장 위험한 검찰의 하나회 같은 독재와 미해결 사안에 대한 어느 것 하나 시원한 해결이 없었다.

 
더군다나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자 문제가 미궁으로 빠지고’, ‘채 상병 사망에 대해서 국방부 장관의 수사를 막는 모습과 관계자를 빼돌려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한 처리’, ‘양평 고속도로의 대통령 처가 땅으로 노선변경’, ‘대통령 부인이 명품 백 받고 희희낙낙’하며, ‘대통령 부인 및 그 가족의 주가조작’ 등 그 어느 것 하나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님에도 꿀 먹은 벙어리인가? 담 넘어가는 구렁이인가? 어물쩍 덮어버리는 모습에서 이제 정부에 대해서는 더 이상 기댈 것은 없음을 확인했다.

둘째는 여당에서 지역의 대표로써 국가를 운영할 만한 사람이라고 추천한 인물에 대한 피로감에서였다. 공천의 초기에는 여당은 많은 수를 전직 국회의원과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그의 뜻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을 대거 심어 잡음이 없는 공천이라 했고, 그에 비하여 야당의 경우 속칭 수박들의 탈당 및 심지어 중견의원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던 인사가 탈당하여 상대 당의 주자로 나오는 등 말썽이 많았지만 결국 거대 야당의 무분별한 잡음을 내던 사람들을 제거한 바른 공천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국민의 결정에 용이한 판단을 부여했다.

바로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은 새로운 인물과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했다. 이젠 그만 TV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대상이 되는 인물에 대한 피로감이 야당의 승리를 만들어 내는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셋째는 이 모든 것들 위에 조국혁신당이라는 이름으로 선명성과 현안에 대한 판단을 제시하면서 창당한 지 한 달이 겨우 넘는 당이 비례대표로만 제3당의 위치를 차지한 것은 그만큼 국민들은 불명확한 가짜뉴스의 발상지 같았던 언론의 장난에 넘어가지 않았고, 그들의 결정적인 공약, 투명한 모습, 정직한 비판과 그것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모습을 너무나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그것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비록 보수적인 유튜브나 상상을 초월하는 종교인들의 흠집내기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지만 ‘정부의 잘못, 특히 대통령과 부인, 전 법무부 장관 등의 오만방자하고 철모르는 거짓부렁에 대해 비수로 도려내려는 듯한 모습을 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안타깝지만 우리 지역에 대한 문제를 언급하기가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지역이 가진 몰상식과 비참한 편향성이 만들어 낸, 외딴섬을 자초하는 끼리 문화’와 그기에서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하는 집단 확증 편향, 소아병적인 정치관과 세상물정에 대한 무지가 만들어 낸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이제 4년간의 국정을 담당할 이들을 국민들이 선출했다. 그러면서 바로 눈앞에서 벌어질 일들을 생각하면 두려우면서도 기대가 가슴을 떨리게 한다. 시골의 무지랭이조차 평가할 수 있는 현실에 대해 정치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가슴으로 답하라. 어느 것이 국민들을 그나마 덜 아프게 하고 어떤 일들을 국민들이 우선해서 처리하기를 바라는가를...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114dd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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