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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중의 하나가 전체라 말하는 사회
2023년 04월 16일 [K문화타임즈]






[시사칼럼= 김영민 전 대구·구미 YMCA 사무총장, K문화타임즈 고문] 성서에 나오는 말이다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꼬.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가로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애곡하여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 고 함과 같도다."(마태복음 11:16~17). 해석을 말할 수 있는 신학적, 철학적 소견은 없는 무식한 사람이지만 감히 에둘러 할 수 있는 말은 ‘공감하지 못하는 삶이 만연해있는 세대에 대한 탄식’이라는 말이 될 수 있을 듯하다. 비록 2,000여 년 전에 쓰여진 내용이지만 지금의 우리의 모습과 이리 같을꼬?

윤대통령이 우리와의 구원(仇怨)을 해소한다면서 일본에 다녀와서는 ‘이제 컵의 물은 반 잔 채웠으니 남은 반 잔에 대해서는 일본은 나머지를 채울 것’이라며 방일 성과를 자화자찬하며 웃는 모습이었는데 그 웃음소리가 끊기기도 전에 위안부 문제, 노동자 강제노역 문제, 심지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등 반이 담겼다고 하는 그 컵 자체를 발로 차 버리는 모습을 당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역대 해결하지 못했던 일에 대한 해결방안’이라면 과거의 사과를, 그것도 30년 전 고개를 숙였던 사실로 –막상 일본인은 꿈쩍하지 않는 데- 그것으로 됐다며 스스로 변명거리를 만드는 일에 게을리 않고 있다. 일본언론들의 속도 없는 것들이라는 비아냥 정도는 한국인 중에 일본 글자를 아는 사람 몇 %이겠냐며 일축하고서는.

그러다가 이번에는 미국에 된통 당하고 있다. 분명 도청당하고도 악의는 없었다고, 대통령을 측근에 보조하는 안보 보좌관의 대화 내용을 처음부터 항의는커녕 눈치만 살피다가 결국 유출범이 잡히고 나서야 ‘미국과의 동맹관계는 여전히 튼튼하다’라며 국제적인 망신살이를 자초하고 있다. 미국의 정부 고위 관료가 지적한 사실조차 확인해 줄 수 없다더라며 입을 다물고 있는, 아니 미국 놈(?)들의 눈 밖에 날까 싶어 눈치만 살피는 모습을 우리는 뭐라고해야 하는가? 정년 대한민국이 주권국가인가?
대통령의 국정수행율의 부정 평가가 20%대로 다시 추락하는 상황에서도 민심을 살피겠다 하고, 국민의 공적으로 보이는 성형의 여왕, 김건희 씨를 국정 동반자로 여긴다는 식의 배짱은 도대체 몇 겹의 가죽을 덮어쓴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기에 가능한 일인가? 다시 미국을 방문하고 난 다음, 일본에 간이랑 쓰게까지 다 빼주고 났는데. 이제 남은 신체의 팔다리까지 잘라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스개가 흰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우리 동네로 문제를 옮겨보자. 20%의 찬성률이 100%를 지배하는 세상처럼 얼마 전 도의원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사람이 18%가 되지 않으며 그중의 반이 조금 넘는 즉 43만7천여명의 의사를 4,000명이 되지않는 지지로 도의원으로 직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20대의 지지율로 100의 내용을 강압하는 것이나 지역구민 10% 정도의 찬성으로 대표선서를 하고 도정에 임하겠다고 하는 모습이야말로 우스개일 뿐이다.

이런 소극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짚고 가야 할 것이고 책임이 있는 자들은 마땅히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인데..... 물론 주권을 가진 국민의 무관심을 넘는 철저한 배척도 문제지만 도의원으로는 역할은 있으나 마나한 것이고 그나마 국회에서 통과된, 국민10명중 7명이 찬성하는 양곡관리법을 대통령을 표플리즘이라고 거부권을 행사한 마당(농민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 후보자 시절의 약속을 생각하라)에서 농도 경북에 대한 역할에 대해 곰곰이 그리고 꼼꼼하게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그럴 뿐만 아니다. 지역에서는 끊임없이 추락하는 인구절벽을 눈앞에 두고도 대책은커녕 입도 벙긋하지 못하는 집권당의 횡포, 9월에 있을 항공 방위 물류 산업 박람회에 개막식 비용이 4천만 원, 즉 1인당 오찬 비용 10만 원이라는 지적(K-문화타임즈)등 도의원이 국민의 피 같은 돈을 흥청망청 써버리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말의 첫머리로 올라가자. 겨우 다섯 중 하나가 전체를 대표한답시고 하는 망령된 짓이나 말장난은 이제 질렸다. 국민의 분노가 두렵지 않은가? 퇴진하라는 말이 농담이 아니다.
동시에 10%의 지지로도 제도적으로 가능한 선량으로 등극했으니 구미의 문제에 대해 진솔하고 피리를 불 때 같이 춤추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가?

2023.4.16. 팽목항을 그리며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114dd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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