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별의 정장을 차려입은들 저만한 신사가 있을까
켜켜로 줄 맞춰 놓은 듯 수직 벽 끌어안고 일광욕 중인 잎들
딱, 공평한 자리 배분 토 다는 놈 없는 예의범절
키 크고 배 불리는 일에 골몰했던 내게 더불어 살아가라는 설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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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희 시인/수필가 [사진 제공=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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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희 시인 경북 김천 출신으로 구미에 터를 잡았다. 2010년 ‘문학시대’에 수필, 2022년 계간‘시’에 시가 당선되면서 한국 문단에 명함 (수필가·시인)을 내밀었다. ‘오래된 거미집’은 이 시인의 첫 시집이다. 릴리시즘의 정수를 잘 보여준다는 평을 얻고 있는 시인의 작품‘ 오래된 거미집’을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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