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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민의 생각이 컨텐츠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낭만축제과의 지혜를 평가한다
2024년 01월 10일 [K문화타임즈]

[발행인 = 김경홍] 문화예술인과 뜻있는 시민, 지역언론과 지방의원들은 1995년 민선시대가 출범하자마자 줄곧 주요 시책 추진 방향의 하나로 관광산업에 무게를 두라고 요구해 왔다. 하지만 역대 민선시장은 이러한 요구를 간과했던 게 사실이다. 언제까지나 대기업 위주의 제조업 부흥만이 구미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미산단에 두고두고 둥지를 틀 것이라고 여겼던 대기업이 떠나면서 구미는 ‘닭쫒던 개’의 현실 앞에서 절망해야 했다. 제조업에만 무게를 둔 오판이 초래한 불행한 사건이었다.

2022년 민선 8기를 개막한 김장호 시장의 시책 구상의 요점은 여러 개의 곳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있다. ‘제조업 곳간’만으로는 미래 구미를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김 시장이 관광산업으로부터 곳간을 마련하겠다고 주창하고 나선 것이다.

구미시는 지난해 관광산업으로부터 곳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야심작의 일환으로 구미라면 축제를 선보였고, 의회 의원과 시민들은 ‘구미대표 축제의 가능성을 보았다’고 극찬했다. 이러면서 라면축제를 진화, 발전시키기 위한 대안으로 컨텐츠 보강을 요구했다.

최근 라면축제의 주무 부서인 낭만축제과는 ‘ 시민의 생각이 컨텐츠’라고 판단하고 각계각층의 시민과 의회 의원, 지역언론 관계자를 만나 여론을 수합하는 ‘현장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으로 건너간 시장이 경제 영토를 개척하고, 일선 부서가 현장으로 뛰어들어 ‘시민 영토’를 개척하는 투트랙 시정 전략은 감동적이다.

 


↑↑ 지난해 11월 열린 라면축제는 시민들로부터 선풍적인 일기를 끌었다.
[사진 = 김정원 기자]


구미시는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5대 프로젝트의 하나로 ‘낭만에 물들고 문화를 꽃피울 도시, 낭만문화도시 구축’을 제시하면서 선산권, 도심권, 낙동강권, 인동권 등 자연·문화·역사를 엮은 ‘낭만관광 벨트화’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러한 프로젝트의 답은 ‘시민의 생각’으로부터 찾아야 한다.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을 만나면 ‘탁상 전문가’의 의견을 뺨치는 고견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제조업과 관광산업으로부터 두 개의 곳간을 마련하겠다는 김장호 시장의 구상과 이를 가시화하기 위해 현장을 누비는 낭만축제과를 위시한 일선 부서의 현장 행정을 평가한다.

서일주 기자 goguma1841@naver.com 기자  114dd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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