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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조문학사의 거봉(巨峯) 모산 선생은 ‘구미의 자산’
제2회 모산학술상 시상식·제23회 동아인문학회 국제학술대회
모산 심재완 선생 기념사업회 심정규 회장...‘학술상 시상식은 구미가 산업도시를 넘어 인문학으로 지방시대 선도하는 노력에 힘을 보태는 의미’
2023년 11월 22일 [K문화타임즈]

[k문화타임즈 = 김미자 기자] 제2회 모산학술상 시상식·제23회 동아인문학회 국제학술대회가 동아문학회와 중국 형수학원종자학원이 주관하고 모산학술재단 모산학술연구소가 주관한 가운데 지난 18일 구미 새마을테마공원 글로벌관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 모산 심재완 선생
[사진 출처 =기념사업회]


시상식 및 학술대회에서 모산심재완선생기념회 심정규 회장은 “한굮시조문학사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모산 심재완 선생은 20여 년에 걸친 역작 ‘교본역대시조전서’로 1973년 학술원상을 수상한 선생은 교육자이자 서예가로서 넉넉한 덕망과 인품을 가지신 만인의 존경을 받는 큰 산이었다.”며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업적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첨단산업도시, 성리학의 본향 구미에서 추모사업회가 결성돼 모산학술상을 지난해 제정, 시상한 데 이어 제2회 모산학술상을 시상하게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장호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구미 출신 국문학자인 모산 심재완 선생의 서거 12주기를 맞아 선생님의 학덕을 기리고, 생애와 사상에 관한 심도있는 토론을 통해 우리 지역의 역사,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모산심재완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심정규)는 이한석 구미문화재단 대표이사(전 구미예총 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제2회 모산학술상
모산 심재완 선생(1918-2011)은 서거 10주기를 맞은 2021년 고향인 구미 선산에서 선생이 남긴 업적과 학문 정신을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아 모산심재완선생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가 발족됐다.

기념사업회는 첫 사업으로 2022년 모산학술상을 제정하고 제1회 수상자를 선전했으며, 2023년 제2회 모산학술상 선정했다.
모산학술상은 모산 선생께서 큰 족적을 남긴 한국 고전문학의 고전시가 분야의 학술적 연구와 저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우수한 업적을 이룬 학자들 중에서 선정된 수상자에게 상패와 소정의 상금을 수상하는 상이다.
2023년 제2회 수상자로 ‘전환기의 시가문학: 근대전환기 한국시가의 대응과 한국 시가의 대응과 변모’를 저술한 조혜숙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조혜숙-전환기의 시대문학: 근대 전환기 한국시가의 대응과 변모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창작돼 향유된 전통 국문시가를 다룬다. 근대 이전 대표적인 한국 전통시가 양식이었던 가사와 시조문학이 시대적 전환기를 맞아 어떻게 고유의 내용이나 형식의 요소를 변화하면서 문화의식의 전이를 이룩했는가를 면밀
한 작품 내적 검토와 분석을 바탕으로 밝혔다.

전통시가와 전환기의 소통 과정에서 겪었던 급격한 변화의 큰 흐름을 매체의 등장과 향유조건, 독자와 청자의 문제, 장소와 공간적 특성, 주제와 의식 면의 변화를 중심으로 개별 연구 대상에 따라 다각도로 파고들어 구체적으로 실현된 바를 고찰한다.


↑↑ 모산 선생이 쓴 낙남루의 현판글씨
[사진 출처 =기념사업회]


◇모산 심재완 선생
(구)선산군 옥성면 봉곡동(현 구미시 선산읍)이 고향이다. 경성사범대학(서울대 사대 전신)을 해방이 되기 5년 전인 1940년 졸업했다.

1972년 ‘시조의 문학적 연구’로 영남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1973년 ‘교본역대시조전서’를 펴낸 업적이 평가돼 제18회 학술원상 저작상을 수상했다.
이후 도계서원 원장, 대구한의대 학장, 이호우 이영도 문학기념회 회장, 재단법인 금옥장학회 이사장, 임란호국 영남 충의단 건립추진위원장, 낙동서원 원장, 임고서원 원장을 역임했다.

- 왜 세상이 업적을 계승하려고 하는가
모산 선생은 선생의 중조부, 조부, 부친이 남긴 학문의 도량인 봉고정사는 후학을 양성해 온 서당이다. 선산지역 유림의 학문 교류와 화합의 장소로 알려진 유서 깊은 곳이다.

모산 선생이 쓴 낙남루와 선산읍성 현판 글씨는 고향의 관문을 지키고 있으며, 낙남루 편액은 선생의 조부인 소훈 선생이 지었다.
선산 보통학교(지금의 선산초교)를 졸업하고 경성사범학교를 나온 모산은 영남대 국문학과 교수, 대학원장, 학장, 연구소장을 역임했다. 퇴임 후 대구한의대 총장을 맡았다.
대학에서는 고전문학을 전공하고, 대학 강단에서는 시조문학을 강의했다.

한국문학사상 불후의 금자탑인 ‘교본역대시조전서’를 편찬하고 이를 토대로 ‘시조의 문헌적 연구’ 등 수많은 저서를 발간했고, 논문을 발표했다.

모산의 고시조 연구 방법은 고증학을 기본으로 문자학, 교감학, 서지학 등이다. 1973년 대한민국 학술원은 업적을 평가해 제1회 핚술원상 저작상의 영예를 안겼다.
모산의 고시조 연구는 퇴임 후안 1984년 ‘정본 시조대전’발간으로 이어졌다. 또 후학들의 노력에 힘입어 2012년 ‘고시조 대전’이 출간됐다. 선생의 작고한 후였다.

모산은 서예에서도 기량을 발휘했다. 모산 선생의 서학은 서예사, 금석학, 서지학, 법첩과 서예 수장, 서예 평론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이러한 연구는 한국 서예사의 자산이자, 자신의 붓글씨를 이룰 수 있었던 바탕이었다.

고시조를 연구한 모산이 1980년 광개토왕비, 서체고를 발표해 신라비의 발견 경위를 밝혀내고, 1989년 서법고를 발표한 것 또한 국학자이면서 서예가이기에 가능했다.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114dd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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