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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부서장의 해이한 기강, 시장이 맘 놓고 일을 맡길 수 있겠나
공들여 쌓아놓은 의회와의 우호적 관계에 금이 가는 현실,
안타깝다
성의있는 자세 보인다면 의원들도 봉합해야
2023년 10월 19일 [K문화타임즈]


[사설= 발행인 김경홍] 민선 8대 들어 공들여 쌓아놓은 의회와의 우호적 관계가 심상찮다. 집행부와 의회가 똘똘 뭉쳐도 힘에 모자랄 판국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일당백의 역할을 해야 할 일부 부서장들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어떻게 시장이 맘 놓고 일을 맡길 수 있겠으며, 신바람이 나는 대외활동을 할 수 있겠는가.

10월 임시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의원들이 집행부의 대(對) 의회관을 문제 삼고 나섰다. 집행부는 이번 회기에 동의안 등 상임위별로 50~60건의 안건을 제출했다. 2024년 당초 예산 편성이 임박한 시정에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몰아치기식’ 행위다.‘ 우리가 집행부의 심부름꾼이냐’는 의원들의 성토를 이해할 만도 하다.
심지어 300억 원의 지방채 발행을 위해 의회로부터 동의를 받아야 할 일부 부서장은 해당 상임위원장으로부터 양해도 구하지 않고 불참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일부 부서장들의 의회를 대하는 자세에도 문제가 있다. 주요 현안 해결하기 위해서는 책임있는 실․국장이나 과장이 의원실을 찾아 설명하는 게 성의있는 자세다. 이런데도 팀장이나 심지어 주무관이 의원실을 찾아 현안을 설명하고 앉았으니, 의원들의 심정이 편할 리가 없다. ‘의회를 이렇게 무시해도 되느냐’는 성토가 이어질 만도 하다.

특히 집행부는 도시공사와 문화재단 출범 등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의회와 머리를 맞대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공개석상에서 의원들이 얼굴을 붉히기 전에 최소한 실․국장이 의원실을 찾아 설명하고 설득하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 그러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나 실국장을 볼 정도라는 식’이니,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하겠느냐는 말이다.

일부 부서장의 안이한 기강이 시장의 업무추진에 부담으로 작용해선 안 된다. 시장은 이들 부서장에게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래야만 공들여 쌓아놓은 의회와의 원만한 관계를 지속해서 발전시킬 수 있다.

의원들 역시 집행부가 성의있는 자세를 보인다면 서둘러 문제를 봉합해야 한다. 시민들은 집행부와 의회가 공조해 어려운 민생과 함께하길 바라고 있다.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114dd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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