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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망은 없다. 구미 경제 곳곳서 청신호’
특별인터뷰 / 구미경제 수장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2021년 11월 14일 [K문화타임즈]

윤재호 구미상의회장/ 사진= 구미상의 제공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윤재호 회장은 구미 발전을 위한 제1순위 기회요인은‘대구경북 통합신공항’건설이라고 밝혔다. 신공항은 구미5단지에서 15분 거리에 불과해 사실상 구미공항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힌 윤 회장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도로망, 철도망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를 위해 구미에서 신공항으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고속도로(북구미IC~군위JC)와 국도(97호선 확장, 67호선 장천 통과) 확충은 물론, 대구에서 신공항을 거쳐 의성으로 이어지는 대구경북선 철도 노선에 반드시 구미를 경유할 수 있도록 추진되어야 하다고 강조했다.

또 52년 구미공단을 지탱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은 대부분 이 지역 향토기업이므로 향토기업 육성을 위해 중앙정부와 경상북도·구미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사태와 공단 경기의 장기 침체로 구미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안개의 터널 속에 갇혀있다는 절망의 소리가 곳곳에서 몰아쳐오는 상황입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지역 경제 분야에서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생존과 생사의 절벽 앞에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 나라 산업 근대화를 견인해온 기업인과 근로자들 역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작년부터 이어져 온 코로나 여파로 인해 자영업자는 물론 모두가 겪은 어려움은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다행히도 현재 백신 접종 완료율은 70%를 넘었으며, 이번 달부터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방역의 끈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모두가 방역 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하여 확진자 급증을 미연에 방지해야 합니다.
구미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정부 지침을 잘 따르는 것이 자영업은 물론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취임하신 이후 회장님은 구미 경제수장으로서 많은 노력을 해 오셨습니다. 노력에 힘입어 구미경제는 곳곳에서 청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수출액 증가와 향토기업을 주축으로 한 투자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 올해 들어 구미지역 실물경제가 큰 폭으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구미산단 수출은 전년대비 26.6% 증가했으며 올해 28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구미산단 전체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전자제품이 전년대비 30%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구미국가산단 근로자수는 83,000여명대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구미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올해 1월 반등하여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취업자 수 역시 40,026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4.6% 늘었습니다.
이외에도 경북구미 스마트 그린 산단, 도시재생혁신지구, LG화학이 참여하는 상생형 구미일자리 등 대형 국책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고, 디자인주도제조혁신센터,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 로봇직업혁신센터 등 기업지원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5단지는 분양가 인하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호재로 인해 향토기업이 하나둘 몰려오고 있고 그 결과 분양률은 50%를 돌파하였습니다.
52년 구미공단을 지탱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은 대부분 이 지역 향토기업이므로 향토기업 육성을 위해 중앙정부와 경상북도·구미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윤재호 구미상의회장/ 구미상의 제공 


취임하신 이후 구미경제 발전을 위한 많은 사업을 추진해 오셨습니다. 그동안 추진해 오신 사업과 향후 추진할 사업 내용은.

→ 구미상공회의소는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노력뿐 아니라, 회원사의 권익신장과 기업지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경제동향보고회를 비롯한 각종 간담회, 구미CEO포럼, 구미 지역발전 세미나, 각종 설명회 및 교육 등을 개최하여 CEO 역량강화는 물론 기업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범근로자 해외연수단 파견, 회원사 임직원 자녀 장학금 지급 등 직접적인 혜택으로 회원사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경북서부지식재산센터, 경북FTA활용지원센터,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정부위탁사업 시행으로 물샐틈없는 기업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제가 취임하고 코로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회원사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네이버 밴드를 개설하여 매일매일 최신 경제정보‧지역현안은 물론, 회원사 소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의 회장단, 각 분과위원장 등 상의운영에 중추적 역할을 맡고 계신 상공의원 분들과 거의 매월 간담회를 개최하여 상의 운영에 관한 생산적 토론은 물론, 구미시, 국회의원 분들을 초청하여‘KTX 구미정차’등 구미 핵심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13일에는 구미상의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여 40년 회원사 유공자분들께 감사패를 전달하고 구미상의가 40년 동안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구미국가공단은 조성 초기부터 2010년 초반까지만 해도 대기업 의존 일변도의 산업형태를 유지해 왔습니다. 결국 대기업으로부터 젖줄을 대고 성장해온 구미 공단은 2010년 초반 이후 수도권 및 해외 이전 등 탈구미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결국, 구미는‘목이 말라야 우물을 판다’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이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견기업 유치 및 기존 향토기업 육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 1969년 구미 1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구미공단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였습니다. 2003년 단일공단 최초로 수출 200억불을 달성하였고, 2013년에는 최대치인 367억불을 달성하였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1980~90년대 코오롱, 도레이, 효성 등 섬유와 KEC, 한국전기초자, 대우전자, LG, 삼성 등 전자산업이 급성장하였고 우수한 산업의 인력이 풍부함은 물론,“휴일없다, 기술연마”와 같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잠 잘 시간까지 줄여가며 열심히 일한 근로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규모의 경제(가격경쟁력)를 무기로 한 중국의 거대한 투자와 빠른 기술 추격으로 인해 구미공단의 경쟁력은 점차 약화되었고, 2010년 이후 대기업의 해외진출은 급속도로 진행되었습니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진출, LG디스플레이의 파주 중점투자 등 대기업의 생산기지가 해외·수도권으로 유출되어 구미 경제 외형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위기가 곧 기회인만큼 구미공단의 많은 강소기업들은 기업부설연구소 확대를 통해 R&D를 강화하였고, B2B를 넘어 B2C를 향해 체질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독자적인 브랜드 및 마케팅 능력이 약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미 스마트 산단 사업이나 각종 기술지원 및 마케팅 지원사업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구미지역이 단순 제조기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제품기획부터 R&D, 마케팅능력까지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늘려야합니다.
디자인주도제조혁신센터와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로봇직업혁신센터 등 획기적인 기업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어 고무적으로 보이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시제품 설계부터 제작, 시양산, 마케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시제품제조지원센터’가 꼭 필요합니다.
한편, 정부에서는 기업투자를 촉진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제도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지원기준이 매우 까다로워 수혜업체가 많지 않은 실정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국가 균형 상위 지역, 중위지역, 하위지역으로 분류하여 새로운 지원 기준을 마련하였는데 구미는 상위지역으로 분류되어 국비보조비율이 65%에서 45%로 낮아지고 설비투자보조금 비율이 14%에서 7%로 줄어들게 됩니다.
구미와 같은 지방에 위치한 내륙최대 산단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방우대형 제도로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며, 더 크게는 기업 경영여건과 투자 여건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지방에 법인세를 감면해주는‘법인세율 지방차등제’가 꼭 필요합니다.
구미상의 임직원들과 경제 발전 발향은 논의하고 있는 윤재호 회장/ 사진 =구미상의 제공 


내륙단지인 구미공단은 KTX유치를 통한 접근성 강화라는 과제를 있습니다. 아울러 5공단 분양 활성화를 위한 현안인 분양가 인하는 매듭되었습니다만 입주 업종 완화는 풀어야 할 또 다른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 구미국가산단에는 2,0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하여 있고, 공단 외 지역까지 합치면 구미에는 3,000여개의 기업이 가동하고 있습니다.
삼성, LG, 코오롱, SK실트론, 한화시스템 등 구미에 입주한 글로벌 대기업과 원익QnC, 아주스틸, 피플웍스, 피엔티 등 중견기업은 물론, 다수 중소기업에서는 수도권으로 출장이 빈번함에도 불구하고 구미에 KTX가 정차하지 않아 시간적, 금전적 손실은 물론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수도권과의 접근성은 매우 중요해 기업 투자의 결정적인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김천구미역 이용객의 80% 이상은 구미공단 방문객이나 구미시민일 것이며, 올해 구미 수출액은 약 280억불로 김천은 구미 수출액의 4%에도 미치지 못하며 구미인구는 42만명, 김천은 14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구미에 정차하는 것이 경제 논리로 타당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최근 5단지 분양이 활성화 되고 있지만 입주업종이 매우 제한적이라 기업 유치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향후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입주업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야 합니다.

2020년 7월 입지가 선정된 통합신공항은 구미시와 구미공단의 배후 공항으로서 시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구미 발전 방향과 배후 공단의 중심축인 구미5공단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 구미 발전을 위한 제1순위 기회요인은‘대구경북 통합신공항’건설입니다. 신공항은 구미5단지에서 15분 거리에 불과해 사실상 구미공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도로망, 철도망 확충이 필수적입니다.
구미에서 신공항으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고속도로(북구미IC~군위JC)와 국도(97호선 확장, 67호선 장천 통과) 확충은 물론, 대구에서 신공항을 거쳐 의성으로 이어지는 대구경북선 철도 노선에 반드시 구미를 경유할 수 있도록 추진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교통인프라가 확충되어야 구미가 배후도시로서 유동인구가 급증할 수 있고 구미에 고급호텔이나 백화점, 쇼핑몰 등을 유치하여 소비촉진을 유도해야하며, 52년 구미공단 인프라를 활용하여 산업관광상품을 많이 개발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SK실트론 등 구미공단 입주기업의 물류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미주(북미), 유럽 등 장기취항 노선을 확보해야 합니다.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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