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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9급으로 출발 지방공무원의 최고 자리에 오른 무한도전, 아름다운 삶 김일곤 김천 부시장
12월 22일 퇴임식
2022년 12월 22일 [K문화타임즈]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김일곤 김천시 부시장이 22일 34년간의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마무리한다.
무공수훈훈장 수훈(受勳) 6.25 참전용사로서 공무원이었던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선산군(지금의 구미시) 고아읍에서 공직에 첫발을 들여놓은 김 부시장은 1992년 선산군 기획실 근무를 끝으로 선망했던 경북도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 김충섭 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김일곤 부시장 [사진 제공 = 김천시]


2010년 사무관으로 승진하면서 1년여간 여성가족부 근무를 통해 중앙부처의 경험을 쌓은 김 부시장은 2018년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이어 청도군 부군수와 경북도 대변인을 거쳐 김천시 부시장에 취임했다.
통상 공무원은 한 번 거쳐 간 보직을 다시 맡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일하기가 까다롭다는 대변인을 두 번이나 맡은 것은 김 부시장의 뛰어난 배려와 소통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평이다.

 

↑↑ 부시장 임명 후 첫 출근하는 김일곤 부시장 [ 사진 제공= 김천시]


◇김천 부시장으로서 역할, 자타가 인정
풍부한 공직 경험을 살린 김일곤 부시장은 직원들을 독려하며 국도비를 확보에 올인했는가 하면 중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중앙부처는 물론 도청과의 소통을 위한 교량 역할에 앞장섰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코로나19의 장기화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023년 본예산에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3,050억 원을 편성함으로써 예산 1천 3백억 시대를 열었다. 이는 전년도 대비 3,877억 원(11%) 증가한 것으로 국도비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시책발굴과 경북도와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에 힘입은 결과이다.

 

 

↑↑ 코로나 19 대응 확산 긴급회의를 주재하는 김일곤 부시장 [사진 제공 =김천시]


특히 예산의 대폭 증가는 김천시의 최대 숙원 과제인 신음동과 혁신도시를 잇는 강남북연결도로 (김천 희망도로)를 조기준공을 할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정 목표 중 하나인‘일자리가 풍부한 경제도시’를 위해 일반산업단지 4단계 조성을 위해서도 심혈을 기울였다. 일반산업단지 3단계의 준공 전 100% 분양이라는 성과에 힘입은 시는 2,340억 원을 투입, 기존 산업단지 인근 35만 평 규모의 일반산단 조성을 위해 지난 3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심사의 벽을 넘었다.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중인 일반산단이 2027년 완공되면 4,800개의 일자리 창출과 3조 3천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 국가투자 예산 확보보고회의를 주재하는 김일곤 부지상 [사진 제공 = 김천시]


김 부시장은 또 중부내륙철도(수서-문경)에서 끊긴 구간인 김천-문경 간 철도사업이 지난달 28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되는 데도 일조했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와 연계해 수도권과 남해권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이 구축됨에 따라 김천이 철도교통의 중심 허브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김 부시장은 김천의 주요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섰다. 대표적인 성과는 지난 10월 지역 내 농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캄보디아, 라오스를 방문, MOU를 체결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는 2개월이 넘는 마라톤협상 끝에 이뤄낸 값진 성과로서 내년도 시행 예정인 인력중계시스템 도입과 맞물려 만성적인 인력부족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세계물의날 우수상을 수상받는 김일곤 부시장 [사진 제공 =김천시]



또 시정 현안과 쟁점 사항에 대한 문제 해결 및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격주마다 주요업무 추진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고향사랑 기부제 정착, 대구광역전철망 김천 연장 등 23건에 대한 추진상황 점검 및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을 토론했다.

또한 매주 일상적, 반복적 업무보고를 혁파하고, 부서 간 주요 사항에 대한 정보 공유 및 토론문화 정착을 위해 주간업무 보고회의 운영방식도 개선했다.
아울러 정부 활동 평가 및 청렴도 평가 제고를 위한 대책보고회를 실시하고, 전문가 컨설팅을 도입하는 등 조직 내부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김천시장 권한대행으로 약 2개월간으로 근무하면서 코로나19에 신속 대응하고, 선거 또한 잡음없이 치러내는 등 시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 부처님 오신날 봉축행사에 참석한 김일곤 부시장 [사진 제공 =김천시]

정책, 기획능력 뿐만아니라 성실성과 특유의 자상함은 직원들과 격의없는 대화와 조언을 하도록 함으로써 공직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았다.
‘나 때는 말이야’라는 소위 ‘라떼’관리자는 설 땅이 없다는 생각으로 직원들의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배려하고, 고충과 아픔을 함께하려고 노력했다.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실과소는 물론 읍면동 전 부서 직원들과 오찬 간담회나 커피타임을 하기도 했다.
특히 김충섭 시장과는 찰떡궁합의 호흡으로 팀워크를 잘 맞췄으며, 송언석 국회의원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합으로서 김천시정 발전의 일익을 담당했다.

 


↑↑ 덕우전자와 MOU를 체결한 김일곤 부시장 [사진 제공 =김천시]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지방공무원으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공직생활, 후배 공무원들에게 소통과 배려의 삶 등 아름다운 추억을 남긴 김 부시장은 이제 인생의 2막을 펼치고 있다.

김 부시장은 “30년 만에 구미시 선산읍으로 귀향해 홀어머니에게 못다 한 효도를 할 계획
‘이라며“고향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면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 튜닝카 성능안전시험센터 착공식에 참석한 김일곤 부시장 [사진 제공 = 김천시 ]


◇K문화타임즈 5월 27일 자 인터뷰
기획 •후배 공무원들이 선망하는 이유는? 구미 출신 김일곤 김천시장 권한대행


 

↑↑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김일곤 부시장 [ 사진 제공 =김천시]


▲지방공무원 최고봉에 오른 34년 공직 외길 인생
▲한 사람이 열 걸음 가는 것보다 열 사람이 한 걸음 가는 것이 더 중요’
▲‘라떼’ 관리자 설 땅 없는 시대⇥ 상하·상호 간 원활한 소통과 존중이 관리자의 덕목
▲공직생활 중 가장 보람 있는 일을 했던 곳 김천⇥ 2006년 87회 전국체전, 2007년 제36회 전국소년체전, 제27회 전국 장애인체전 총괄 담당자로 참여
▲김천과 구미, 미래공영의 발전 이뤄가는 도시 되길
▲코로나19⇥ 침체한 김천경제에 활력, 소상공인의 경영정상화 위해 최선
▲제조업과 관광•문화•스포츠 산업 공생 발전하는 김천 시대 개막
▲김천1일반산업단지 3단계 37개 기업에 100% 분양 완료 ⇥3,723개의 일자리,8,000억 원 투자유치
▲(주)우진산전“경북도가 구미 아닌 김천 투자 권유 소문‘은 사실과 달라
▲스포츠 중심도시 김천 ⇥중소도시 전국 최초 축구• 배구 2개 프로구단 운영



[특별인터뷰= 김경홍 k문화타임즈 발행인]
60년 전인 1963년, 전형적인 농촌 지역인 구미(선산군)에는 훈풍이 불었다. 구미시 상모동이 고향인 박정희 대통령이 그해 10월 15일 치러진 제5대 직선제 대통령 선거에서 차점자인 윤보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박정희 후보는 선산군(지금의 구미시) 72.6%인 3만 4,882표를 얻은 반면 윤보선 후보의 득표수는 7천 319표에 불과했다.

김일곤 김천시장 권한대행은 이처럼 전형적인 시골 농촌이‘박정희 대통령’이라는 단단한 정치적 발판을 딛고 산업화의 물결 속으로 뛰어들기 시작한 그해 선산군에서 태어났다.
이어 선산고를 다니면서 청운의 꿈을 키운 그는 그로부터 25년 후인 1988년 고아읍에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공무원이셨던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2대째 공직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이어 청도군 부군수와 경북도 대변인을 거친 김 시장 권한대행은 지방직 공무원의 최고봉인 김천시 부시장과 김천시 시장 권한대행의 직에 올라 화려하게 꽃망울을 터뜨렸다.

구미시와 김천시의 수많은 후배 공무원들은 이러한 그를 닮고 싶어 한다. 원활한 소통과 패기, 업무 추진에 대한 열정의 34년 외길 인생, 그의 발자취는 그들을 감동시키기에 족하다.

▲정부의 거리두기 방역 강화 완화 조치로 상권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3년간 지속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여러분들은 아직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 계십니다. 이분들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년 1개월 만인 지난 4월 18일 드디어 해제되었죠. 그동안 각 사업장의 매출 감소로 인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영업시간, 인원수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준 지역 내 소상공인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시에서는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내 소비 촉진을 통한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위해 지역화폐인 김천사랑상품권·카드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입 금액의 10%를 할인 및 인센티브로 제공하고 있으며, 5월 기준, 612억 원이 판매되면서 올해 목표인 1,200억 원을 조기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농어민 수당, 임신축하금, 전입지원금 등 각종 정책수당도 김천사랑카드로 지급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한 특례 보증사업은 100억 원 규모의 대출로 추진 중입니다. 1인 최대 2천만 원 대출이 가능하고, 2년간 3%의 이자 차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특별지원금을 각 50만 원씩 관내 소상공인 8,479명에게 지원해 매출 감소에 따른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여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도 신규 사업으로 1인 소상공인 고용보험료 지원사업과 통신판매업 신고 소상공인의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인 소상공인 고용보험료 지원은 소상공인의 폐업 이후 생활 안정 도모와 사회안전망 편입을 유도하고자 추진하고 있으며,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 지원은 코로나19 이후 매출 확대의 돌파구로써 온라인으로 판로를 확대한 소상공인에게 마케팅 소요 비용을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한 침체된 김천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상공인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천은 굴뚝 산업인 제조업과 굴뚝 없는 관광산업을 조화롭게 발전시킨 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향후 진행할 특화된 시책을 몇 가지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관광의 트렌드가 변하고 있지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언택트 관광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규모 관광자원 개발 사업은 지양하고 기존의 관광지에 경험 가치가 담긴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투자 대비 효과가 높고 관광객을 더욱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특화된 시책사업으로 사명대사 모험의 나라, 추풍령 관광 자원화, 전통 한옥촌 추가조성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관광 인프라 조성사업으로 사명대사공원 내 평화의 탑 미디어 파사드 및 미디어 아트 조성사업이 있고요.

‘사명대사 모험의 나라’는 직지사에서 출가한 사명대사를 스토리텔링하고 40억 원의 사업비로 사명대사 공원과 연계한 물소리길, 사계절 썰매장 등 체험 공간을 조성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

‘추풍령 관광자원 사업’은 대한민국 1호 휴게소라는 역사·문화적인 공간의 의미와 상징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17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짚코스트, 전망대, 벽천, 에코어드벤처 등 역사문화 테마파크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전통 한옥촌 추가조성’은 사명대사공원 내 기존의 전통한옥 숙박동이 늘어나는 관광객을 수용하기에 부족해서 사업비 58억 원으로 12객실에 53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동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또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최근 관광 트랜드에 발맞춰 사명대사공원의 트레이드 마크인 평화의 탑에 생동감 있는 관광지 분위기 조성을 위해 30억 원 예산으로 평화의 탑 미디어 파사드 조성사업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미디어 파사드란 미디어(Media)와 파사드(Facade, 건물 외벽)의 합성어로 건물 외벽을 배경으로 미디어 기능을 구현해 야간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장치로서 건축물의 시각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정보전달의 매개체 기능을 담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명대사공원이 낮에는 전통과 역사가 깃든 역사·문화 공원이라면, 밤에는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테마길, 시크릿 룸 조성으로 재미와 스토리가 있는 미디어 아트를 조성합니다. 사명대사공원 내 미디어 아트 조성사업은 58억 원의 사업비로 IT기술을 결합한 관광콘텐츠 개발로 관광객에게 색다른 체험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김천산업단지 3단계 부지가 100% 분양되었는데,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4단계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도시’를 시정 목표의 최우선에 두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김천1일반산업단지 3단계 부지에 37개 기업으로부터 3,723개의 일자리와 8,000억 원의 투자유치를 끌어내 준공도 하기 전에 100% 분양 완료라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시 직영으로 직접 산업단지를 조성해 조성원가를 낮춰 평당 44만 원이라는 저렴한 분양가로 분양한 결과입니다. 또한 4개의 고속도로 IC, KTX역이 위치한 편리한 물류·교통• 전력과 공업용수, 열병합발전소 등 완벽한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적극적인 기업유치 활동 결과 이뤄낸 성과입니다.

김천시는 일반산업단지 4단계 조성을 위해 기존 산업단지 인근에 35만 평 규모로 2,349억 원을 투입해 친환경자동차 및 자율주행차 부품, 첨단운송기기부품, 첨단신소재, 지능형기계 부품 산업을 유치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타당성조사 용역을 완료하고, 지난 3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통과했습니다.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3년 하반기에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고, 공사착공 및 보상 협의 등을 시작해서 2027년 완공할 계획입니다. 산업단지 4단계 조성이 완료되면, 4,800개의 일자리 창출과 3조 3천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7일 우리 시와 투자협약(MOU)을 맺은 (주)우진산전은 이미 조성이 완료된 김천일반산업단지 제3단계 부지 2만 3,000평에 총 380억 원을 투자해 조만간 공장 건립에 착공하는데, 이 공장이 가동되면 약 3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됩니다.

그런데 항간에 (주)우진산전의 전격적인 김천산업단지 투자 결정의 배경에 “경북도가 구미가 아닌 김천에 투자하도록 권유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진산전이 구미 투자에서 선회해 김천에 둥지를 튼 것은 이미 철도 차량 수주물량을 계약해 놓은 상태에서 당장 공장을 건립하고 생산에 들어가야 하는데, 구미 5단지로 부지를 선정할 경우 시일이 너무 많이 걸려 고민 끝에 부지조성이 완료된 김천산업단지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천시는 스포츠 특화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 활성화 어떻게 추진하고 있습니까?
△우리 김천은 작은 도시임에도 스포츠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수영장, 테니스장 등 국제 규격의 경기장 시설과 뛰어난 접근성, 우수한 대회 운영 능력을 갖추고 있어 연평균 50여 개의 국제대회와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연간 35만여 명이 김천을 방문하고 있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김천이 스포츠 특화도시로 한 단계 더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스포츠 마케팅 활동이 필요하고 경기시설도 확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의 종합스포츠타운 옆 4만여 평 부지에 실내체육관, 축구장, 종합지원센터 등을 갖춘 제2 종합스포츠타운을 건립하고, 복합운동장, 야구장, 실내사격장 등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를 추가로 확충하는 한편,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제2 종합스포츠타운이 완공되면 매년 100여 개의 국제 및 전국단위 대회를 개최하고, 김천상무 프로축구와 도로공사 하이패스 프로배구 경기를 4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활력 넘치는 스포츠 도시가 될 것입니다.

지금은 문화와 관광, 스포츠 시대입니다. 시대적 트랜드에 맞추어 이 분야에 좀 더 많이 투자하고 스포츠 도시 김천을 완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김천은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최초로 축구와 배구 2개의 프로구단을 운영하는 이례적인 지방자치단체인 만큼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에 이어 우리 시를 연고지로 새롭게 출발한 김천상무 축구단을 통해 김천을 전국에 많이 알리고 있습니다.

▲평생을 공직자의 길을 걸어오셨습니다. 소회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1988년 구미시 고아읍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공무원이셨던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2대째 공무원이 된 것이죠. 이후 선산읍, 선산군청 기획실에서 근무했고, 1992년 선망했던 경북도청으로 전입했습니다.

사무관으로 승진한 2010년부터 1년간 여성가족부에서 근무하며 중앙부처의 경험도 쌓았고, 2018년 서기관으로 승진해 경상북도 예산담당관, 대변인을 거쳐 청도 부군수로 일했습니다. 이어 다시 경상북도 대변인으로 복귀했다가 김천시 부시장으로 오게 됐습니다.

오랜 공직생활을 하면서 ‘한 사람이 열 걸음 가는 것보다 열 사람이 한 걸음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천은 공직생활 중 가장 보람 있는 일을 했던 곳으로 기억이 될 것입니다.

특히 2006년 김천에서 열린 제87회 전국체전, 2007년 제36회 전국소년체전과 제27회 전국 장애인체전에 총괄 담당자로 참여해 성공 개최를 위해 동분서주 땀 흘리며 뛰었던 기억은 제 삶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

요즘은 늦둥이인 중3 아들의 두툼한 배를 만지면서 대화를 나눕니다.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제가 공무원이 되었듯이 아들도 내 뒤를 이어 공무원이 되면 좋겠습니다.

▲ 구미가 고향이고,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현재 김천시장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고 계실 만큼 성공한 공무원의 길을 걸어오셨습니다. 후배 공무원들에게 발전적인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큰 사건, 사고 없이 김천시정이 활기차게 잘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김천시 공무원 모두가 다 같이 노력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밤낮없이 힘을 쏟아붓고, 주말마다 빈틈없는 산불예방 활동으로 우리 시에는 큰 산불도 없었습니다. 우리 김천시 공무원 모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김천시 공무원 조직사회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상하·상호 간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면 신바람 나는 직장이 될 것입니다. 조직 내부의 소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권위와 지시를 관리자의 덕목으로 여겼던 적이 있었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나 때는 말이야’라는 소위 ‘라떼’ 관리자가 설 땅은 없습니다.

관리자가 할 일은 직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요즘 새내기 공무원들은 MZ세대인 만큼 소통해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람 사이에서도 그렇지만 조직 내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소통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는 것은 항상 소통 부족에서 오는 오해와 억측이지요. 직원들을 배려하고 고충과 아픔을 함께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이웃사촌이나 다름없는 김천과 구미시 시민 여러분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마지막 공직생활을 고향 인근 김천에서 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지요. 김천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김천과 구미는 하나의 생활문화권, 경제권에 속해 있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거 1960년대까지는 김천이 영남 서부지역의 중심도시 역할을 했으나, 구미읍에 공단이 들어서고 전자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산업인력이 몰려들고 산업화와 도시화의 급진전으로 지금 구미는 42만의 큰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미공단의 일자리를 따라 김천에서 구미로 이주 한 사람이 구미 인구의 1/3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구미와 김천은 지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닮아있습니다.

구미는 국가산업단지 1천만 평 시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첨단산업도시로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천은 민선 자치시대 이후 지난 30여 년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KTX와 혁신도시, 신규산업단지 조성이 잘 맞물려서 도시성장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김천은 쾌적하고 안락한 전원과 아름답고 편리한 도시가 잘 어우러진 살기 좋은 도시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김천과 구미는 금오산에 기대어 함께 미래 공영의 발전을 이뤄가는 도시가 되면 좋겠습니다. 과거보다는 현재가,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욱더 기대되는 두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정부의 거리두기 방역 완화 조치가 시행 중입니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닌 만큼 마지막까지 정부의 방역 정책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리며,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하고 온전한 일상을 되찾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김일곤 김천시장 권한대행 프로필
▲1963년 경북 구미시 출생
▲구미 선산고, 영남대 자치행정과 졸업
▲최초 임용일 1988년 8월 1일
▲1988~1991년 경북 선산군 고아읍․선산읍․기획실 근무
▲1992~2009년 경북도 민방위국․공보관실․문화체육국 근무
▲2010~2011년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과․가족지원과 근무
▲2012~2016년 경북도 행정지원국 안전정책과․대변인실 보도지원팀장․ 예산담당관실
▲2017년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지방서기관)
▲2018~2019년 대변인 (지방서기관)
▲2020~2021년 경북 청도군 부군수 (지방서기관)
▲2021년 경북도 대변인(지방서기관)
▲2021년 (현)김천시 부시장

<상훈>
▲자랑스런 공무원 경상북도지사 표창(1993)
▲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표창(2001)
▲제87회 전국체육대회유공 국무총리 표창(2007)
▲국무총리 표창(2012)

김경홍 기자siin0122@hanmail.net 기자  114dd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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