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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의 구미 지도자, 어떤 상황에서도 소신 지켜야
자칫하다간 배가 산으로
구미시 공무원들에게도 신바람 불어넣어야
2022년 05월 30일 [K문화타임즈]

[시사칼럼= 김경홍 K문화타임즈 발행인] 6월 2일에는 민선 구미시 8기를 이끌어갈 지도자가 탄생한다. 그 순간부터 단체와 조직 관계자들은 수많은 요구를 해댈 것이다. 또 개인적으로부터도 수많은 청탁이 쇄도할 것이다.

일제강점기인 1932년 중국 상하이 호커우 공원에서 일본 수뇌부에 폭탄을 투하한 윤봉길 의사는 그해 5월 25일 상하이 파견 일본 군법회의로부터 사형을 언도받았다. 총살형에 처해진 것은 25세의 꽃다운 청춘이던 1932년 12월 18일이었다.

아까운 목숨을 조국 독립을 위해 장렬하게 바친 윤 의사의 애국적인 삶은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의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 농민 계몽운동을 통해 민족의식을 드높이는데도 전력을 다한 윤 의사는 종종 이런 연설을 했다고도 한다.

“할아버지에게 드릴 빵을 사 들고 집으로 향하는 소년은 여러 명의 동네 형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 만난 형은 찐빵은 팥소 외에는 맛이 없다면서 한입을 베어 물었습니다. 다음 만난 형은 더럽혀진 부위는 해롭다며 또 한입을 또 베어 물었습니다. 다시 만난 또 다른 형 역시 같은 이유로 한입을 베어 물었습니다. 집에 도착했을 때 소년의 손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제국주의가 세계질서를 좌지우지하던 시절, 윤 의사는 이러한 실례를 들며, 강대국의 위력과 사탕발림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사례의 비약일는지 모르지만, 민선 8기를 개막하는 지도자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온전한 찐빵 모두를 시민에게 안겨드릴 수는 없어도 찐빵의 핵심인 팥소는 시민들에게 드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론을 중시하는 민주시대 지도자의 길을 가려면 소통해야 하고, 그러다보면 이전부터 자신이 구상해온 세계에는 다소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에 의해 자신의 구상해 온 세계의 골조물까지 뜯어고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면 ‘지도자의 존재 가치’는 지탄을 받게 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신의 시정 철학의 근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강력한 조직이나 단체, 개인과도 떳떳하게 맞서 자신의 철학을 추구해나가는 의지와 집념을 견지해야 한다.
민선 시대의 가장 강력한 힘은 시민이다.

코로나19 업무 등으로 지치고 힘든 업무를 3년간 지속해온 이들이 바로 공무원들이다. 이들은 본연의 업무에다 코로나 업무까지 소화하면서 심신이 피곤해 있다.
특히 이들 공무원들은 ‘국가의 녹을 먹는 것이 공무원이니만큼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일부 시민들의 잘못된 인식으로부터 심적 상처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다 민선 8기가 시작되는 7월 1일을 앞두고 불안해하는 것도 현실이다.

공무원은 ‘국가의 녹을 먹는다’는 이유로 낮은 보수를 받고 있는 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현실적인 ‘공무원연금법 개정’으로 쾌청하지 않은 미래를 향해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이들 공무원에게 민선 8기의 지도자는 가장 먼저 ‘신바람 나는 공직 분위기’를 일신하도록 해야 한다. 지도자의 덕목이 권위와 상명하복이던 시절은 이제 설 자리가 없다.
상하관계보다는 공존공생의 수평 관계 속에서 원활한 소통이 주된 가치로 존중받는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김미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114dd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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