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傷痕隨想 11/迂餘曲折(우여곡절)
2022년 04월 03일 [K문화타임즈]


↑↑ 김영민 전 구미 YMCA 사무총장 [사진 제공= 필자]




[김영민 전 구미 YMCA 사무총장] 국어사전은 ‘여러 가지로 뒤얽힌 복잡한 사정이나 변화’라고 풀이한다, 이 말에 관한 내용을 이리 바꾸어 보자 아직 가야 할 곳은 멀고(迂, 멀) 남아있는데(餘), 그곳은 굽어졌고(曲) 꺾어진 (折) 길이라 뒤얽히고 복잡함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말로써 억지로 풀어본다.

해평 취수원 대구와의 공동사용 문제에 대한 체결(이하 체결)에 이 말이 이렇게 적절한 표현이 될 줄 몰랐다. 극도의 막말까지 난무하면서 마치 내 것을 빼앗기는 듯, 또 이는 우리 지역의 상상을 초월하는 손실을 준다는 억지 주장, 구미시민을 상대로 한 언론사의 70% 가까운 찬성에도 진영논리를 앞세운 소위 국회의원이나 시의원, 반대 투쟁 위원회의 구미시민의 말에 대한 거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년이나 넘은 해묵은 낙동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현 자치단체장이 독배를 마시는 심정으로 조인하겠다는 약속........

그러다가 다시 반대 투쟁, 정말 말도 되지 않는 가정이나 추정치, 억지로 대입한 다른 지역의 자료에 의한 예산 추정으로 구미시민의 손실추정을 전가의 보도로 삼고, 목소리 큰 X이 이긴다고 바락바락 고함쳐대는 소리가 오늘의 모습을 만들었다.

4월 4일 조인식을 하겠다는 약속이 언론에서 널리 공개되었고, 시장 역시 그를 공포하면서 굳은 의지를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 약속의 당사자인 대구시장이 차기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함으로 이제 시작 단계에서부터 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심지어 경남의료원을 폐쇄했던, 1년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홍모 씨가 유력한 후보가 되는 등 이 일의 진전에는 새로운 굽잇길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4월 4일 조인식에 관한 기사와 연결하여 반대 투쟁위에서 대대적인 데모를 하겠다고 공포하고, (도대체 어디서 돈이 나와서 이들을 동원하고 물품을 만들어 진행하는지 의심스럽다) 그에 대해서 국회의원이라는 자들이 공동성명을 만들어 반대하며, 시의원 역시 공천권을 가진 그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이는 반추위를 부추기는 상황이 되어 채결일자를 무기한 연장한다고도 하고...... 결국 체결장소를 총리가 있는 세종시에서 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물론 구미시민들의 입장에서야 구미시청에서 체결하는 모습이 더욱 아름답지만, 한걸음 양보해서 극렬한 반대와 이를 선동하는 모양이 결코 하나가 된 구미가 아닌 분열과 투쟁이 모습이 되는 것에 대해 우려함으로 차선책으로 그곳을 택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또 한 구비 골짜기를 만들고 있다. 체결 당사자의 한 사람인 경북의 이철우 지사의 체결의 불참 의사와 더불어 시민의 반대의견 운운하며 발을 뒤로 빼고 있어 조약의 체결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철우 지사에게 묻는다.
구미시민의 의견을 들을 것인가? (이미 언론에서 나타난 데로 구미시민의 약 70%는 해평취수원의 공동사용을 찬성했다) 아니면 반추위나 혹은 자당의 의원들로 구성된 진영논리로 행정가의 판단이 아닌 정치공학으로 이를 풀 것인지 답하라.

구자근, 김영식 국회의원에게 묻는다.
그대들의 말에는 언제나 구미시민의 의견에 따르겠다고 했고, 구미의 발전을 위한 더 나은 선택을 입버릇처럼 떠들면서 전체 구미시민의 견해를 무시하고, 구미가 새로운 형태의 발전상을 향한 청사진에 먹물을 뿌리는 행위가 과연 그대들을 구미의 대표라고 뽑은 구미시민들에게 대한 옳은 태도인가 생각하라. 동시에 그대들의 그런 행위에 대해 앞으로 있을 받아야 할 낙선운동에 대해서 책임은 그대들에게 있음을 명심하라.

다시 한번 반추위에게 묻는다.

여러번 지상을 통해서, 여러 언론기관이 주장하는 모습에 대하여 오로지 해평 앞을 지나는 물은 해평의 것이라는 주장을 언제까지 되풀이할 것인가? 처음 반대를 시작하던 그때의 물은 벌써 태평양으로 흘러가 버리지 않았는가? 어떻게 그것이 그대들의 것인가? 어째서 그대들은 공동의 하늘이 주신 물을 내 것이라 하고 자기의 목숨을 걸고라고 내 것이라 지키겠다고 하는지 분명하게 말해라.

우여곡절 끝에 결국은 목적지에 이른다는 말이 보통 이 말을 쓰는 경우 나타나는 결론이다. 마찬가지로 해평취수원의 공동사용은 반드시, 이와 같은 우여곡절을 겪지만, 기필코 이루어 내어야 할 이시대 구미사람들의 책무다.

2022.4.3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114dd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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