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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卑賤)한 출신 이재명, 천민(賤民) 출신 홍준표
2021년 12월 07일 [K문화타임즈]


↑↑ 사진 =블로그 CJ택배기사취업센터 켑처



[새벽 칼럼= K문화타임즈 발행인 김경홍] 정치인의 삶은 고단하고 힘들다. 생과 사의 능선을 타고 오르며 쟁취한 권력도 순간이다. 그래서 ‘권불십년이요, 화무십일홍’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러나 정치에 뜻을 둔 이들은 그 고통스럽고 허망한 세계를 갈망하며 모든 것을 바친다. 그 행위가 마치 불나방의 삶과 다르지 않음을 익히 알면서도 말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 세계 속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상대의 잘못을 탓하고 때로는 미워하고 증오한다. 그래야만 승자의 세계로 가는 길을 앞서 닦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로는 상대의 잘못을 탓한 발언이 오류의 함정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을 기울이지 않으면 정치 인생에 종말을 불러들이기도 한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출신 성분 발언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4일 전북 군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가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 주변을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는 발언에 불을 지핀 이는 국민의 힘 홍준표 의원이었다.

그의 비판에는 한줌의 온정도 없었다. 특히“ 출생의 귀천으로 사람이 가려지는 세상이라면 그건 조선시대 이야기... 대선에서 정책은 실종되고 감성과 쇼만으로 가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불행"이라며, ‘비천한 출신’발언을 문제 삼은 페이스북의 글귀는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홍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비천한 출신’발언을 반박할 만큼 자유인의 자격증을 갖고 있는 것일까.
2017년 4월 27일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경북 구미시 중앙로 유세에서 이런 남겼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서민들의 삶을 누구보다 잘 안다. 비록 천민 출신이지만 노력하고 바르게만 자라면 대통령도 될 수 있는 나라가 모두가 꿈꾸는 대한민국,,, 구미는 대한민국 5천 년 가난의 역사를 이겨내고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기반을 닦은 도시”라며, 유세를 이어갔다.

그렇다면 이재명 후보의‘비천한 출신’과 2017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천민 출신’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어떤가.
▲비천(卑賤)-낮고 보잘것 없다 ▲천민(賤民)- 지체가 낮고 천한 백성, 조선시대에 천역에 종사하던 가장 낮은 계급의 백성.

“ 조선시대의 신분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이는 바로 2017년 4월 27일 경북 구미시 중앙로 유세장에서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였다.

육조 혜능 대사는 이렇게 가르친다 “남의 허물을 보지 말고 내 허물만 보라” 그래서 불가에서는 내 마음을 잘 닦으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추앙받는 정치인이 되려면 부처부터 될 일이다.

김경홍 siin0122@hanmal.net 기자  114dd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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