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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굴뚝산업과 굴뚝 없는 산업의 발원지 경북 김천, 번영으로 가는 답을 찾다
시직영 김천산업단지 3단지 100% 분양 마치고 준공식
2,096억 원 투입, 4단계 조성 착수
코로나19 여파 물리친 관광 열기, 상권 활성화
전국의 팬 불러들이는 ‘김호중 소리길’
이곳을 보려고 관광객이 몰려든다 ⇢ 대표 관광 랜드마크 직지사·사명대사공원 ⇢ 부항댐 출렁다리·레인보우 집와이어 ⇢산내들오토캠핑장, 증산수도 계곡캠핑장
2021년 12월 06일 [K문화타임즈]


↑↑ 골목길-아리스/ 사진 = 김천시 제공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1949년 10월 15일 경북 도내에서 처음으로 대구시와 함께 시로 승격한 김천시는 유서 깊은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인접해 있는 구미시가 내륙 최대의 국가공단으로 번영을 구가하기 시작한 1970년대 초부터 김천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어야 했다. 수만 명에 이르는 인구 유출은 그야말로 직격탄이었다.

그로부터 50년이 흐른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했다. 국가 공단 쇠퇴로 구미가 장기 침체의 늪 속으로 빠져드는 반면 침체의 늪 속에서 빠져나와 허리띠를 졸라맨 김천은 재도약을 하고 있다.. 뛰어난 리더십과 개척주의 정신으로 뭉친 공무원과 시민들의 결연한 의지의 결과이다.
회기 때마다 구미시의회 의원들이 공무원들을 향해 “김천 공무원처럼 기업 유치 등 매사에 적극성을 보이라”고 할 정도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굴뚝산업(제조업)과 굴뚝 없는 산업(문화관광산업)의 조화로운 발전을 통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비결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시직영 김천산업단지와 문화유산에 부가가치의 옷을 입히는 솔로몬의 지혜
지난 11월 100% 분양을 마친 김천산업단지 (3단계)는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쿠팡(주), 아스틸(주) 등 36개 사의 7천 620억 원의 투자유치와 3,4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시 직영으로 조성된 김천산업단지(3단계)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산업용지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15만 제곱미터 부지에 1,841억 원을 2015년부터 투입했다. 이로써 200만 평의 산업단지 벨트 구축이라는 중소도시 사상 최대의 치적을 이룬 것이다.

3단계에 멈추지 않는다는 결연한 각오로 허리띠를 졸라맨 김천시는 118만여 ㎡(35만 평) 부지에 2,09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시 직영으로 4단계 조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생산유발 효과 3조 3천억 원과 4,8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기대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김천시는 이러한 야심작에다 굴뚝 없는 산업에도 전국 최초, 최대라는 수식어를 구사해 내고 있다.
코로나19라는 태풍은 사적모임을 제한시켰고, 외식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김천은 코로나 19의 무풍지대였다. 곳곳의 주요 관광지에는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실례로 김천의 대표 관광지인 직지사는 지난해 동기 대비 관광객 140%, 부항댐 집와이어 이용객 수는 220% 증가했다. 벚꽃 명소로 알려져 주로 봄에만 특수를 누리던 연화지 주변 상가도 김호중 소리길을 찾은 관광객들로 연일 발 디딜 틈이 없다.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그 힘은 제조업과 관광산업을 동일한 무게 중심에 놓고 행정력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코로나19에도 연화지는 보랏빛 향연 김호중 소리길
군 복무 중인 가수 김호중과 만나고 싶은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10월에 준공된 김호중 소리길은 주목만점이다.
출신학교인 김천예술고등학교에서 연화지까지 이어진 소박한 공간에 작지만 다양한 불 것들이 24시간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김천예술고등학교가 김호중의 모교로 알려지고 인근에 김호중 소리길이 조성되면서 많은 팬을 불러들이고 있다. 이러한 호조적 상황은 근처 상점가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 골목길 아리스/ 사진 = 김천시 제공


김호중 소리길 관광객들이 자주 가는 연화지, 직지사 인근 식당과 카페 7곳은 김호중 소리길이 준공되면서 월 매출이 40% 이상 증가했다. 가게마다 월 5백만 원 ~ 1천여만 원의 매출 상승효과는 상인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주요 관광지를 함께 찾는 팬들도 크게 늘었다. 여행사를 통한 김천 시티투어의 경우 조기에 매진될 만큼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은 김호중 소리길 관광과 함께 연화지, 직지사, 사명대사 공원, 부항댐 등을 방문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는 김호중 팬클럽(아리스)의 안내를 돕고 있는 김천 아리스 대표는 “주말에 팬들이 관광버스를 맞춰서 단체로 오는 경우가 많고, 개인적으로 오시는 분들도 가족,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 택시를 많이 이용하면서 택시업계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면서 “ 김호중 소리길, 김천예술고등학교를 방문한 팬들이 연화지, 직지사 등에서 식사와 차를 마시면서 인근 상가들은 김호중 팬클럽 모시기에 바쁘다.”고 말했다.

또 김천특산물을 구입하려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연화지 내에 임시 김천농·특산물 홍보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샤인머스캣, 사과, 호두·호두먹빵, 천연염색 머플러 등은 인기가 좋아 지역 농민들과 소상공인들에게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김천 대표 관광 랜드마크 직지사·사명대사공원
김천시는 지난해 사명대사공원 개장을 통해 한옥 숙박동과 건강문화원 체험동, 한복 체험관을 운영함으로써 힐링형 체험 관광지 조성의 기틀을 마련했다.
체류형 관광 테마공원인 사명대사공원은 백두대간 황악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인근 직지사 등 문화·역사 자원을 연계해 자연 속에서 쉬어가며 체험하는 관광지이다. 김천의 역사와 문화를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하는 관광지를 테마로 묶었다. 주요 시설로 야경이 아름다운 평화의 탑, 김천시립박물관, 건강문화원, 솔향다원, 한복체험관, 여행자센터 등이 있다.

↑↑ 직지사/ 사진 = 김천시 제공


봄의 활기를 느끼려는 상춘객과 여름 피서객, 가을을 만끽하려는 단풍놀이객들의 1순위 방문지인 사명대사공원 내의 한옥 숙박동은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 만점이다.
특히 아름다운 공간에서 음악과 함께 족욕을 즐길 수 있는 건강문화원과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 예쁘고 멋진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한복 체험관은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말이면 이곳에서 연신 셔터를 눌러 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 직지사 / 사진 = 김천시제공


또한 직지문화공원에서 사명대사공원 사이를 왕복 운행하는 귀여운 전동관람차는 지난 7월부터 직지사 여행의 마스코트로 태어났다. 시설관리공단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해피카는 직지문화공원 입구에서 출발해 세계도자기 박물관, 시립박물관, 평화의 탑을 거쳐 솔향다원까지 3km, 25분 코스로 운행된다. 이용요금은 성인 2,000원, 청소년은 1,000원,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미취학 아동은 무료여서 저렴한 요금으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 평화의 탑/ 사진 = 김천시 제공

↑↑ 평화의 탑(야경)/ 사진 = 김천시 제공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9월에는 1,200여 명, 10월에는 2,000여 명이 직지사·사명대사공원 방문과 함께 전동관람차를 이용했다. 동절기를 맞은 11월 30일 이후 운행을 중지하려고 했으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아 12월 말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재미와 스릴에 도전! 부항댐 출렁다리·레인보우 집와이어
친환경 다목적댐으로 조성된 부항댐에는 고즈넉한 수변 둘레길, 아찔한 출렁다리, 국내 최고 높이 (93m)를 자랑하는 레인보우 집와이어, 국내 최초 완전 개방형 스릴만점 스카이워크 등이 들어서 있다.

 

↑↑ 집와이어 / 사진 = 김천시 제공


특히 지난 10월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허재와 현주엽이 촬영 중에 체험한 부항댐 스카이워크 ·레인보우 집와이어는 방송 전 대비 이용객이 220% 증가했다.
전망대를 올라가면 시원한 전망이 펼쳐져 언택트 시대 맞춤형 관광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봄에는 화려한 꽃들로, 가을에는 알록달록 단풍을 수놓으면서 아름다움을 더한다.
인근에는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으로 지례흑돼지 불고기를 맛볼 수 있는 지례흑돼지골목은 부항댐 등에서 다양한 체험을 한 후 허기를 채우는 맛의 본향이다.

 

 

↑↑ 스카이워크/ 사진 = 김천시 제공


부항댐 일원에 완공을 앞두고 있는 생태체험 마을 펜션 24개 동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저렴한 숙박비와 관리 잘 된 깨끗한 신축시설로 손님을 맞을 준비를 끝내고 있는 생태체험 마을은 부항댐 산내들 오토캠핑장과 증산 수도 계곡캠핑장, 사명대사공원 한옥 숙박동과 더불어 김천시를 생태휴양도시, 체류형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과 벗이 되는 산내들오토캠핑장, 증산수도 계곡캠핑장
전국 최고 시설의 산내들 오토캠핑장과 천혜의 청정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증산수도 계곡캠핑장은 예약 오픈이 무섭게 자리를 꽉 채운다. 맑은 공기와 밤하늘이 유난히 아름다운 이곳은 캠핑장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별을 세며 도란도란 추억의 발자취를 남기려는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 캠핑장/ 사진 = 김천시 제공


특히 산내들오토캠핑장 바로 옆에는 물을 테마로 한 자연 친화적인 가족 체험형 산내들 패밀리어드벤처 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초대형 인공수로에서 즐기는 카약체험장, R/C카 레이싱, 서킷 및 드론 레이싱 코스 등을 갖추고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을 즐기는 가족 단위 캠핑러들에게 최고의
주말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캠핑장 인근의 청암사, 수도암, 인현왕후길, 김천옛날 솜씨마을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는 어린아이들에게 추억에 남을 역사학습의 장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 머물고 싶은 김천, 다시 찾고 싶은 김천
올해는 김천시 관광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썼다.
전국의 김호중 팬들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으로 김천을 꼽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무색할 만큼 초록빛 힐링·웰니스 관광을 찾는 이들로 김천은 활황을 누리고 있다.

관광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언택트 관광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대규모 관광자원개발 사업을 지양하고 기존의 관광지에 경험 가치가 담긴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투자 대비 효과를 높이고 동시에 관광객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이 함께 공감하고 즐기는 문화예술관광 콘텐츠 개발과 미래지향적인 명품 관광도시 구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천시가 곧 완성할 사명대사 모험의 나라, 김천의 빛과 풍경 조성사업, 황악 지옥테마 체험관, 추풍령 관광 자원화 사업도 더욱 기대 된다.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l.net 기자  114dd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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