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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앞서가는 윤석열 후보의 행보가 불안하다
대선의 승패는 용인술에 달려있다
2021년 12월 01일 [K문화타임즈]

↑↑ 겨울산길/ 사진 =브로그 대전설비 겨울산행 캡처



[시사컬럼 = 발행인 김경홍] 용인술이 없으면 함께 겨울 산정에 다다를 수 없다. 끌어주고 밀어주어도 오르기 힘든 게 겨울 산행이다.
함께 가자는 간절한 부탁을 무시한 채 서둘러 산정에 다다라야 한다는 일념에 도취돼 홀로 앞서가다 보면 길을 잃을 수가 있다. 겨울 산은 변덕이 심해 무시로 무시로 내리는 눈발이 길을 지우기에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혼자 앞서가던 이는 결국 겨울 산에 홀로 남게 되는 법이다. 그토록 갈망했던 산 정상은 꿈조차 꿀 수 없게 된다. 눈이 쌓인 겨울 산속에서 함께 산행을 한 이들을 불러도 소용이 없다. 그들은 이미 산행을 포기하고 하산을 했기 때문이다.

겨울 산 등반보다 더 험란한 ‘대선가도’를 가는 국민의 힘이 불안하다, 선대위 구성 초기 당시 ‘김종인 발’불협화음이 일더니, 최근에는 이준석 당대표가 잠적을 했다. 대선 선대위 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국민의힘 당헌 당규상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대표는 당무 결정 권한을 후보에 게 위임해야 한다. 그래서 후보가 용인술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당 대표는 허수아비로 전락할 수 있다.

병법에는 용인술을 최고의 전략으로 삼는다. 싸움터에서의 승리 요건은 전쟁을 진두지휘하는 장군이 병사의 말이나 행동을 얼마나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인정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론이 난다. 제아무리 상대보다 뛰어난 최신식 무기를 소유하고 있더라도 용인술이 없으면 상대에게 패하기 마련이다. 무기를 다루는 것은 병사들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현재 여론상 정권 유지보다 정권 교체율이 높은 호재적 상황을 맞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겨뤄 박빙 우세를 보이고 있고, 정책 개발 능력도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용인술의 부재는 패인이 될 수 있다, 산정에 먼저 다다라야 한다는 일념에 도취된 윤석열 후보가 동행하는 이들을 안중에 두지 않고 홀로 앞서가다 보면 길을 잃을 수가 있다. 산 정상에 오르기는커녕 세상으로 하산하는 길조차 잃기 마련이다.
대선일이 가까워올수록 윤석열 후보의 행보가 불안하다. 용인술은 하루아침에 체득할 수 있는 과수나무의 ‘과일’ 같은 게 아니다. 늘 돌아보고 또 돌아보아야 하는 이유다.

김미자cloverail@hanmail.net 기자  114dd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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