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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정치의 정점 찍은 구미 출신 정치인의 힘... 국민의힘 경북도당·대구시당 위원장 거머쥔 구자근·이인선 국회의원
비산동 출신 재선 국회의원 구자근⇀당대표 비서실장, 전략기획부총장
선산읍 이문리 출신 재선 국회의원 이인선⇀원내대표 비서실장,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2025년 07월 14일 [K문화타임즈]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구자근 의원이 당선되면서 10년 만에 재선의원 시대를 개막한 구미정치가 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 여기에다 선산읍 이문리가 고향인 이인선 국회의원이 재선에 당선된 후 역량을 강화하면서 구미 정치를 측면 지원하는 강력한 원군이 되고 있다.
구자근 의원이 지난 13일 열린 2025년 경북도당 운영위원회에서 신임 도당 위원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된 데다 이인선 의원 역시 12일 열린 2025년도 운영위원회에서 시당 위원장에 선출되면서 구미 정치가 정점을 찍는 모양새여서 그렇다.
구자근·이인선 의원은 17일 열리는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는 즉시 임기에 들어간다.

[구미시의원⇀경북도의원 이어 재선 국회의원으로 입지 구축한 구자근 의원]

 
↑↑ 구자근 국회의원
[사진 = 의원 사무실]

1995년 제1회 구미 시의원 선거에 도전한 26세의 청년은 48표 차 앞에서 멈춰서야 했다. 그러나 그는 10년 후인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재선 국회의원의 길을 가는 구의원의 정치 출발은 그랬다. 하지만 이후에도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어쩌면 더 높은 고지를 향해 암벽을 오르는 도전자로서는 피해 갈 수 없는 여정이었다.

그 변곡점이 친박과 진박이 전횡하며 이 나라 현대 정치에 오점을 남긴 2016년 총선이었다. 그해 2월 치러진 제20대 구미갑 새누리당 경선 또한 그랬다.
당 공천심사위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려온 구의원을 경선 대상에서 배제하자, 송정동의 선거사무실은 울음바다가 됐다. 결국 발표 이후 3일간의 울분은 구미시 상모동의 박정희 대통령 생가 앞, 천막 농성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는 4년 후를 기약하며 단식농성 하루 만에 천막을 접었다.
“밀실 공천 피해자가 저 한 사람으로 끝났으면 합니다.”

그로부터 그는 4년 후인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한 후 당 대표 비서실장직을 맡으면서 욕존선겸 과난성상(欲尊先謙 過難成祥‧ 존경을 받으려면 존경받기 전에 겸손하라. 좋은 일은 풍파를 헤친 후 이뤄진다.)의 주인공이 됐다.
길지 않는 4년 동안 구 의원은 30분 만나면 ‘형과 아우가 된다’는 특유의 ‘해학적 소통 정치’와 시의원과 도의원을 거치면서 갈고 닦은 ‘일머리와 끈질긴 풀뿌리 정치력’을 발휘해 80만 원대의 5산단 1단계 분양가의 70만 원대 인하, KTX 이음의 구미역 통과 확정, 한화 시스템 구미 이전 백지화 결정 및 구미 추가 투자 확정, 반도체특화단지 지정, 1산단의 첨단문화산단 지정 등 굵직굵직한 선물을 구미시민의 품에 안겼다.

↑↑ 이인선 의원
[사진 = 의원 사무실]
[선산읍이 낳은 철의 여인 이인선 국회의원]

이 전 부지사의 정치 인생은 말 그대로 역경이었다.
2016년 대구 중구 남구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으나, 이 전 부지사는 전략공천에 반발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행한 TK 정치 거물 주호영에게 패했다. 이후에도 정치 인생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2020년 총선에서 이 전 부지사는 대구 수성을 미래통합당 후보로 공천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경남 양산시에서 자신을 낙천시킨 공천심사위원회에 반발해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를 만나야 했다.
속이 상할 대로 상한 이 전 부지사는 그해 TBC 대구 수성을 후보자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를 겨냥해“ 이 이인선이가 그렇게 만만해서 대구로 왔냐?”고 따졌고, 홍 후보는 “미안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결국 그해 선거에서도 이 전 부지사는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하지만, 세파에 굴하지 않은 이 전 부지사는 2022년 6•1 재보궐 선거에서 대구 수성을 국민의힘 의원에 당선된 데 이어 22대 총선에서 월계관을 거머쥐면서 재선 의원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원내대표 비서실장,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정치 역량을 강화해 왔다.

앞서 2014년 11월 이 부지사가 취임하자, 세상은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전국 최초의 여성 정무 부지사인 데다 대학교 부총장(계명대) 출신이라는 변별적 이력은 ‘명망가 이인선 부지사’로서의 새로운 탄생을 예고했다.

기대와 꿈은 결국 현실로 이어졌다. 경북도가 풀어야 하는 힘겨운 과제를 들고 중앙부처에 들어가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고위직을 만났고, 웃음보따리를 한가득 들고 나왔다. 그 속에는 늘 과제에 대한 해답이 들어 있었다. 일에 대한 열정과 집념, 지혜와 인내가 거둬들인 결실이었다.

마치 험산 준령을 오르내리는 ‘목숨을 내건 등산인’처럼 정치 험로를 걸어 이제, 성공한 정치 인생의 길을 가는 철의 여인 이인선 의원은 구미 선산읍 이문리가 고향이다.

유년의 고난은 훗날 살아가는 데 힘이 되기도 하고, 힘을 상실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 의원의 조부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항일 독립투사였다. 가정보다 나라를 위해 청춘을 투신하면서 가계는 기울었다. 그 때문에 당시 이 의원의 가족은 외조모가 거처하던 인동동에서 구미시로 이주했다. 이후 가족들은 고아읍과 도개면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가야 했고, 잠시 선산읍 이문리에 머물 즈음 이 의원이 출생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청춘을 헌신한 조부의 혈통은 결국 삶의 뼈대를 탄탄하게 했다. 그 힘은 결국 경북도 발전을 위한 집념으로 발전했고, ‘철의 여인 이인선, 4전 5기의 여장부 이인선’을 탄생시키는 활력소로 작용했다.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114dd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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